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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일기] 남편이 대신 쓰는 임신일기 - 임신 초기/중기 중간정리

creative2pd 2020. 1. 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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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임신일기를 전혀 기록하고 있지 않은 관계로 보다못해 내가 대신 옆에서 임신일기를 적어가고 있다. 오늘은 임신 21주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맞이해서 그동안의 임신 초기의 다양한 사건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해보았다. *지금도 옆에서 핸드폰을 하면서 누워있는 아내를 대신해서 나는 노트북을 펴고 글을 적고 있다.

 

 

 

임신 사실을 꽤 일찍 깨닫게 되셨는데 어떤 증상이 있었나요? 

가슴이 빵빵해졌는데 그 느낌이 생리 전 증상이랑은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아마 제가 예민한 편이라 비교적 빨리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한 3주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테스트기를 사서 해보니 선명한 두줄이 나왔고 병원에 가서 피 검사를 통해서 확실히 임신임을 확인했습니다. 

 

임신 초기 위험한 일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의 심정을 말씀해주신다면? 

6주때였습니다. 회사에 있는데 갑자기 배가 땡기고 하혈이 시작되어 급히 병원으로 달려 갔습니다. 다행히 아기집은 무사했지만 하혈이 계속되면 아기집이 쓸려 나올 수 있다고 하여 유산방지 주사를 맞고 4일 휴가를 내고 계속 집에서 누워 지냈습니다. 이후 하혈은 멈췄습니다. 그때 입덧까지 너무 심해서 너무 힘들고 무서웠습니다.  

 

입덧이 심했을 때 남편에게 섭섭한 것이 있으셨다면서요? 

입덧이 너무 심해 물 조차 먹지 못하고 몸무게가 46kg까지 떨어졌을 때 병원에서는 이 시기에는 산모가 잘 먹지 못해도 태아는 잘 자라는 시기니 먹을 수 있을 때 먹으라고 조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애기 생각해서라도 억지로 먹으라고 했을 때 너무 서운했습니다. 그러던 때 웹툰 아기낳는만화를 회사 팀장님께서 선물해주셔서 남편에게 읽게 했는데 그 책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나도 남편도 임신 과정에 대한 지식이 매우 부족해서 벌어졌던 해프닝 같습니다. 

 

입덧이 정말 심하셨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언제까지 입덧이 심하셨고 증상이 어땠나요? 

임신 초기부터 5개월까지 계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물도 못 마시고 모든 음식 냄새가 역하게 느껴졌습니다. 입덧 약을 먹긴 했지만 그닥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항상 뭘 먹어야 할 지 제일 고민이었고 냉장고에 있던 모든 음식을 버리고 청소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면 계속 토를 했습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나자 토하는 횟수도 줄고 점점 입덧이 완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임신 초기에 중요한 검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검사들을 하셨나요? 

맨 처음에는 산전검사를 보건소에서 받았습니다. 비용은 무료였습니다. 산전검사는 성병이나 감염 여부 등 임신에 있어서 위험한 요소들이 없는지 전반적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그리고 임신 초기(9주에서 12주 사이)에 1차 기형아 검사가 있습니다. 초음파를 통해 아기에게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대체로 목투명대 두께를 통해 기형도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피검사를 통해 기형아가 될 확률이 고위험도인지 저위험도인지 판단하여 병원에서 알려줍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감사하게도 저위험도로 판단되었습니다. 21주에는 정밀초음파검사를 통해 장기 발달 등을 확인하는 검사도 있습니다. 

 

국가에서 바우처카드같은 것을 발급받으셨는데 어떻게 신청하는 건가요? 

아 국민행복카드요? 일단 병원에서 임신 확인서를 발급받고 아래 국민행복카드 임신/출산진료비 지원 온라인 신청을 하게되면 60만원이 들어있는 카드가 배송주소로 오게됩니다. 이후에 병원에서 검진하실 때 마다 사용하시면 됩니다. 

 

조리원 예약도 하셨는데 언제 어떤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5개월쯤 되었을 때 조리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기준은 출산예정인 병원과 친정이 가까운 곳으로 일단 알아봤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강서구가 친정이기 때문에 그 근처 조리원들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출산예정인 병원이 미즈메디 산부인과이기 때문에 그 근처 강서 에빠토 르베르소와 목동 라테라를 살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강서 어빠토 르베르소 를 선택했는데 일단 각 층에 신생아실이 있어서 산모들이 계속해서 아기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모님들마다 케어해야 하는 아기의 수가 3명 내외로 적어서 그 부분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1층에 많은 아이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제일 메리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가지 1층이 횟집이라서 조리원에 안 좋지 않을 까 했지만 환풍기도 옥상으로 바로 빠질 수 있는 구조물들을 설치하는 등 많은 노력들이 있어서 예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미즈메디 연결 병원이라서 담당 선생님들이 계속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태명이 뭔가요? 

저희 아이의 태명은 삼월이입니다. 삼월에 임신을 했기 때문에 삼월이라고 하기로 했습니다. 

 

태몽은 꾸셨나요? 

아니요. 저 포함 주위에서 아무도 태몽을 꾸지 않았다고 합니다. 

 

딸인가요? 아들인가요? 

딸이랍니다. 

 

예정일은 언제실까요? 

올해 12월 3일입니다. 올해 1월 말에 결혼하고 올해 아기까지 갖게 되었답니다. 

 

임신했을 때 주의해야 하는 음식과 선호하는 음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일 초기때 주의해야 하는 음식은 카페인과 관련된 것입니다. 카페인 과다 복용은 초기 아기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루이보스 등 피를 맑게 하는 티 종류를 꾸준히 드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복숭아를 제일 많이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골고루 영양가 있게 드시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요즘은 산부인과에서 많이 먹지 말라고 하던데 왜 그런가요? 

산모가 너무 살 찌게 되면 아기도 살이 많이 쪄서 아기와 산모 둘 다 힘이 들고 당뇨 등 2차 문제들도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먹는 양보다 우유 하나 식빵 하나 정도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요즘 증상은 어떤가요? 

요즘은 아기가 많이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오고 방광을 눌러서 그런지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태동도 활발하게 느끼고 있답니다. 

 

저녁마다 남편에게 늘 해주는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뭔가요? 

임신 중기에는 체중과 배가 늘어남에 따라 튼살이 생기기 쉽습니다. 더불어 임신선도 생기는데 이때 이를 방지해주는 방법으로 올리브 오일 마사지가 제일 좋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저녁마다 자기 전에 배에 오일 마사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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