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Zones/United Kingdom

[영국워킹홀리데이] C.S. 루이스의 고향, 벨파스트에 오다

creative2pd 2020. 3. 1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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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운이 있어서 계속 골골 거리다가 지금은 좀 나아져서 포스팅 중이다.  몸이 좀 약해진 것 같아서 시내 헬스장 다음 주에 등록할까 생각 중이다.

 

정확히 일주일 전 벨파스트 도착. 너무 맛있는 아침 때문에 떠나기 싫지만 방을 구해서 내일 이사하기로 했다. 

런던 방값이 한 주에 80~150까지 하는데, 여기서 구한 방 112 파운드다. 한달에!!!!!!!!!!! 4명이 같이 쓰는 집이고 난 싱글룸이라 싸다.

더블룸은 한 달에 150!!!!!그래도 런던보다 훨 쌈! 근데 가스랑 전기가 따로라....또 이제 취워져서 가스비가 얼마나 나올런지 모르겠다.

여기 사는 분이 112면 여기서도 싸게 구한 거란다. 보통 한달에 200~300이란다.

 

한국도 친구들보니깐 좀비런이다 뭐다 할로윈 즐기는 것 같은데 여기도 난리가 아니였다. 난 별로 내키지 않아 할로윈은 신앙적으로...근데 괴물 가면은 나중에 한국 가져가고 싶다. 친구들 놀려주게ㅎㅎ위 해골은 스타벅스 DP.

 

벨파스트 분위기는 이렇다. 얼핏 버밍햄 분위기 난다.

 

어제 비도 와서 그냥 호텔 방에서 쉬고 싶었는데 책 살게 있어서 잠시 나왔다.



 

이곳이 벨파스트 시청.

 

근데 유니언잭, 영국국기를 든 사람들이 많은 거다. 그리고 오늘 교회 Northern Ireland(NI)분께 물어봤다. (민감한 이야기라고 물어보지 말라고 했는데...나도 참ㅜ) 이곳에 가톨릭 지역이 있고 프로테스탄트(현재의 기독교) 지역이 있단다. 근데 이 프로테스탄트들은 정말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아니란다. 이름만 사용하고 정치적인 목적이 강하단다. 암튼, 가톨릭 지역 사라들은 아일랜드에 소속되길 원하고 프로테스탄트는 UK에 속하길 원한다. 근데 북아일랜드 시청이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내린거다. 그래서 프로테스탄트들이 대모를 하는 거다. 왜 유니언잭을 내리냐고. 다시 달라고. 우리는 영국의 일부다. 근데 정통적인 가톨릭 사람들은 아직도 아일랜드와 한 국가가 되야한다고 하는거다.

(스코틀랜드 보수당도 끊임없이 영국에서 나오길 주장하고 있는데, 영국 알면 알 수록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많다.) 더 심각하게 만드는 것은 가톨릭 지역과 프로테스탄트 지역에 각자가 만든 군대가 있고 순찰을 한단다. 그래서 그 지역에 혼자 돌아다니지 말란다. 

 



 

그리고 새로 알게 된 사실. C.S. Lewis가 벨파스트 태생이란다. 사람들에게는 나니아연대기를 지은 저자로 많이 알고 있고,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기독교변증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대학교때 정신분석 수업 과제때문에 프로이트 책 찾아보다가 하버드 교수가 쓴 '루이스 vs 프로이트' 읽고 팬이 되었다. 유신론적 세계관과 무신론적 세계관을 토론하듯 풀어낸 저자도 대단하지만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기독교인이였던 나에게 늘 가지고 있던 고민들을 정리해 준 책이다.

 

위의 사진은 벨파스트의 보통 도서관 같아 보이지만 많은 장서들이 루이스 컬랙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루이스는 단순히 논리적인 변증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사람이라서 소설도 많이 썼다.

 

 

좀 구경하고 일식집가서 이거 먹었는데 아무래도 이거먹고 속이 안 좋아진 것 같다.

 

시내 외각은 이렇게 재개발 중인 곳들이 많다.

 

원래는 호텔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저 멀리 보이는 산에 운동삼아 가 볼까 하고 다녀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벨파스트 성에 도착했다. 산을 오르면서 옛날 농민들은 영주한테 곡물 바치러 올 때 개고생

했겠구나 싶었다. 근데 성에서 내려오면서 속 매스껍고 어지럽고 오환이 느껴지는 거라. 얇게 입은 탓도 있고 아까 먹은 스시 탓도 있었던 것 같다. 바로 와서 전기장판위에서 땀 흘리며 잤다. 

 

 

벨파스트, 런던에 있다 여기오니 너무 심심한 동네다. 좁고. 하지만 직장시간도 9시부터 5시, 방값도 싸고 저녁에 내 시간을 온전히 관리할 수 있어서 좋다. 남들이야 영국워킹 어떤 생각을 가지고 왔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늘 나에게 말하는 건.

 

'영국 놀러온 거 아니다'

'흥청망청 술먹고 놀러다니면 안된다'

'2년 시간 낭비하지 않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면서 알차게 보내야 한다'

 

근래 어머니와 카톡하던 중에 이런 말씀해주셨다. 영국에 있고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더라도 주일 성수 철저하게 지키고 외국 친구들에게 유혹의 틈 주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본을 보여서 승리하는 삶이 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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