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Zones/United Kingdom

영국 런던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creative2pd 2020. 3. 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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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가 우리 여행의 메인 장소였지만 여행 출발 전 급 런던행을 예약했다 많은 이들은 파리를 충분히 즐기기에 일주일도 부족하다고 했지만 나는 나의 런던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치열하게 살아냈던 20대의 마지막 추억이 곳곳에 담긴 곳들과 사람들을 20대의 마지막에 서 있는 여자 친구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었다 

 

저가 항공 이지젯을 통해 오다보니 아침 일찍 우버를 타고 드골 공항에서 게트윅 공항으로 아침 일찍 도착했다 전날 런던여행을 위해 산 원피스는 생각보다 춥고 바람 부는 날씨에 우리를 당황하게 했다 역시 영국 날씨는 비바람을 늘 염두해 두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게트윅 공항에서 런던 브릿지로 향하는 열차의 플랫폼이 출발 전에 바뀌었는데 영국에서는 늘 있는 일이었다 당황하는 여자친구가 재밌기도 했고 런던이 이랬었지 하는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렇게 아침 일찍 도착해서 우리는 istu에서 밥을 먹었다 영국에 있을 때 일했던 와사비도 지나가 보았는데 많은 이들이 다른 곳으로 떠난 자리에 또 다른 내가 또 다른 나의 친구들이 열심히 그 자리를 지키며 일하고 있었다. 

 

 

런던 브릿지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버로우 마켓에 들려 몬머스 커피도 마시고 아이들 요리 교실도 구경했다 오이스터도 먹어보고 다양한 가게와 식료품을 구경하면서 우리는 진짜 런던에 와 있음을 점점 실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숙소에 체크인을 위해서 노팅힐 게이트로 이동했는데 점점 날씨도 맑아지고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호텔이라 생각보다 괜찮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고생을 해서 그런지 너무 피곤해서 낮잠을 좀 잤는데 새소리와 하늘거리는 바람들이 정말 휴가를 왔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오후에 중요한 일정은 영국에 있을 때 나의 정신적인 지주와 같았던 앤디 목사님 댁에 방문하는 것이었다 첫째 아들 콜린, 둘째 엘리로즈, 막내 줄리엣 많이 컸지만 여전히 밝고 쾌활하고 그랬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너무 반겨준 앤디와 캐서린도 너무 감사했다 

 

 

아이들을 위해서 카카오 프렌즈에서 선물을 사갔는데 여름휴가 때 너무 유용하게 썼다고 좋아했다 

 

 

 

 

내가 좋아했던 캐서린의 까르보라나도 엄청난 양으로 먹었고 티타임을 하면서 앤디/캐서린에게 크리스천 커플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신앙관을 가져야 하는 지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또한 뜻깊은 시간들이었다 

 

 

다음날 우리는 나의 런던 '엄마' 런던 '이모'로 불리는 마가렛과 로라와 점심식사가 있어서 다시 런던 브릿지로 향해야 했다 가는 길에 하이드 파크에서 아침겸 산책을 했는데 날도 너무 좋고 공기도 너무 좋았다 강아지들과 산책하는 사람들 그리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강아지들을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영국식 당근 케익과 차를 마시며 하이드 파크에서 수영하는 아저씨를 배경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뭘 사갈까 집 앞에 테스코에 들려서 선물을 고르고 있던 중 뜻밖에 청년회 친구였던 마리안과 줄리안 부부, 뉴질랜드 출신의 변호사 헤이문까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점심식사에 초대되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줄리안은 크리스천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자 친구의 고민들을 상담해주었는데 먼 타지에서도 늘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서 많은 점들을 배울 수 있었다 받은 사랑이 커서 이번 크리스마스 전에 각자에게 뜻 깊은 선물들을 하고 싶다 



 

너무나 짧았던 런던에서의 1박 2일 일정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저녁 6시 비행기라 점심 식사 후 타워 브릿지 정도만 구경하고 우리는 다시 열차에 몸을 실었다 다행히 여자친구도 런던의 매력에 빠져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하고 많은 곳 많은 시간을 런던에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매년 런던을 가면서 느끼는 것은 다들 많이 변하고 또 다들 많이 변하지 않았다 모습과 하는 일들, 사는 곳은 다들 변했지만 우리의 관계와 친목은 여전히 믿음 안에서 교회 안에서 하나 됨으로 느껴졌다 가끔 영국 교회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느끼는 것은 바울이 고린도교회와 에베소교회 등에 썼던 편지와 사랑의 마음이 혹 이런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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