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Zones/United Kingdom

[영국워킹홀리데이] 좌절과 실패 그리고 도전

creative2pd 2020. 2. 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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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1년 12월 캐나다 워킹 비자를 받고 출국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출국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게 출국 만료일인 12월 31일이 지나고 혼란스러웠다. 4학년 내내 워킹에 대해서 준비만 하고 있던 나였기 때문에 취직준비 OR 대학원 준비는 하지 않았다. 남들 다 있는 토익성적도 없었고,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도 없었던 것 같다. 다행히 고향에 비정규직으로 잠깐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해서 일은 계속 할 수 있었지만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되었다. 첫 번째 토익과 오픽을 보고 상반기 공채에 문을 두드렸다. 삼성은 이미 공채가 끝난 뒤였고, 이랜드. CJ, 두산 이렇게 3곳에 지원을 했다. 결과는 모두 서류에서 탈락! 대학원도 생각하고 있던 터라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서 면담을 요청했다. 교수님과의 만남에서 난 역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아이라는 의식이 확 느껴졌다. 

그 때문이었을까? 만남에 대한 작은 선물로 사간 허브티 4,000원짜리는 어린 애가 못 배울 것을 배워온 양 뇌물로 비춰졌을 때 조금은 당황스럽고 민망했다. 고마움이 뇌물로 보여지다니...그러던 중간에 SBS 시사PD 공채를 지원했다. 운이 좋았던 건지 3차 면접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준비 되어 있지 않으면 늘 티가 나는 법, 시사PD라고 지원한 놈이 시사상식은 제로라니.더욱이 클래식과 자서전적인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아싸의 느낌을 주었다. 면접관 왈 '다른 사람들이랑 어울릴 수 있겠어요?'

 

끙....잘못 어필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더라도 어쨌든 나의 PD 지원기도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이후 하반기 공채 전에 대학원 입시에 필요한 텝스 시험을 위해, 최근에 텝스를 보았다. 너~~~~무 어려웠다. 토익이랑은 비교안될 정도의 시간분배 및 단어 수준들. 아~ 나의 영어 한계가 또 다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던 중, 교회 동생이 영국 워킹이 발효된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이제야 본론;)

 

그리고 잽싸게 외교통상부 홈페이지를 확인했다. 7월 9일 영국 워킹, 일명 YMS(Youth Mobility Scheme)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공고된다고 했다. 그 후 9일이 되기까지 계속 기다렸던 것 같다. 드디어 대망의 7월 9일!! 캐나다 워킹과 달리 특이한 점들이 몇 가지 있었다. 캐나다 워킹의 경우 다양한 서류(대부분 재정보증, 범죄경력, 대학성적표, 경력증명서, 등등)를 접수시간에 빨리 접수하는 사람들에게 비자를 허락했다. 대부분은 9:00에 시각증명을 받아야 통과! 난 그래서 2010년도 겨울에 새벽 5시에 우체국 가 있었다는! 근데 그 시간에 내 앞에 2명이 있었다는! 헉! 암튼, 캐나다는 그렇고 영국의 경우에는 가장 큰 차이는 정부보증서였다. 정부에서 발행하는 보증서 500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영국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 보증서 신청은7월16일부터 20일! 오늘 6시까지! 정부 보증서는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고 관련 서류 4가지(자기소개서 및 서약서, 여권 신원면 사본, 범죄경력조회서 원본, 공인영어 성적 원본)를 등기로 외통부에 보내면 된다.

 

지원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한 점은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서류 접수가 선착순에 의해서 결정되는가 였다. 하지만 이번 영국 워킹은 선착순에 의한 선발이 아니라 명명했다.  때문에 지원자들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외의 요소들이 중요해 짐은 당연했다. 즉. 영어성적이 높아야 하며 자기소개서가 중요해졌다는 이야기다. 상반기 나는 토익을 준비하면서 815까지는 만들었지만 더 시험을 보지는 않았다. 조금 더 공부해서 시험 볼 껄이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sBS 때 처럼 특이하게 쓰지 않았다 (사실, SBS 자기소개서는 면접관들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피드백;;;) 그래서 정말 읽기 쉽고 나의 성격과 관련 경험들을 기술하려고 노력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기소개서 샘플을 공개하도록 하겠음! 사실 7월16일부터 18일까지 동원예비군 훈련이 있던 터라  천안 친구 집에서 자고 아침 일찍 버스터미널 근처 피시방으로 향했다. 온라인 접수를 마치고 신청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난 47번;ㅎ그리고 근처 우체국으로 달려가서 준비한 4가지의 서류를 빠른등기와 시각증명으로 발송하였다. 이렇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훈련을 다녀왔다. 그리고 오늘까지 신청자는 대략 1,300명정도 500명 선발이기 때문에 Maximum 3:1의 경쟁률인 듯 하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7월 31일을 기다리면서 일상생활에 집중하는 것이다. 

 

비자를 받기 전에 이런 후기들을 남기는 이유는 이렇다. 사실 캐나다 때에도 내가 너무 고생했던 이야기와 서류 양식들을 공유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출국 해서 해야지 했던 마음과 달리 한꺼번에 하려니 너무 벅찼다.  때문에 7월 31일 결과가 추억으로 될 지 새로운 시작으로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후기를 남긴다. 앞으로 새롭게 시작 될 영국워킹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또한 그 새로운 길에 내가 한 발씩 들어갈 수 있도록!

 

27살, 대한민국에서 취업과 학자금 상환, 결혼, 주거 문제 등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기! 하지만 저 큰 세계안에서 조금은 더 성장하고 성숙하는 기회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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