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사우스 켄징턴(South Kensington), 오랜만에 다시 이곳을 찾으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사실 이곳은 영국에 처음 왔을 때 묵었던 호스텔이 있던 곳이다. 그래서 나에게 영국의 첫인상 같은 곳이라고나 해야 할까? 암튼 이 곳에 온 이유는 아이에이샤-Ayasha(스코틀랜드 친구) 생일 때문에 같이 놀려왔다.
Kensington 다운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ㅎㅎㅎ 역시 부자동네,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프랑스 레스토랑들도 많다ㅎㅎㅎ
그리고 도착한 런던의 과학 박물관, Science Museum, 영국의 박물관, 미술관은 모두 무료라는 사실! 사진도 마음 껏 찍을 수 있다.
괜히 어린아이 같이 되어 버렸다 이날은. 지구 사진찍고 내 손에 지구 있다라며 싱거운 소리 하면서도 서로 웃고 즐거웠다.
이거 처음에 화학식 CH3, CO2 뭐 이런 건 줄 알고 막 그랬다가 DNA라는 설명에; 민망........ㅎ
이 우주선 윗 부분 전시물은 실제 사용했었던 거란다.
우리가 사진 제일 많이 찍은 타이어. 왜 이렇게 큰 타이어를 좋아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다른 한 장씩 찍음;;ㅎㅎㅎㅎ
목사님 아들 콜린(Colin) 사진 제대로 나온 거 없었는데 엄마가 찍어 주니깐 자세 취하고;ㅎㅎㅎ
뒤에 배경이 계속 바뀌어서 기다렸다가 YES가 될 때 찍은 부산 출신 유학생 초(Cho), 대만 출신 사진 전공생 유엔(YU-EN)
소식하는 게 우리 몸에 좋다고 어른들이 그랬는데 과학적인 실험으로도 증명?? 하지만 즐겁게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포인트도 잊지 않음!
온 지 2시간 만에 집으로 가야하는 엘리로즈(ELLIS-ROSE)와 콜린(COLIN) 동생은 순응하면서 GOODBYE!
콜린은 울고 불고 때쓰고 난리도 아니었다. 사실 너무 이해되었음.
좀 더 놀게 해주지.....하는 마음이었지만 뭐 각자 육아 스타일이 있으니 입 나온 콜린!
런던 과학 박물관(Science Museum)은 체험형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들이 엄청 많다. 게임하면서 나에 대한 data 가 정리 되었다.
아래는 그것들이 모여서 가상의 내가 되었다~ 오오~ 먼가 이상한 쪽으로 쓰지는 않겠지?ㅎㅎㅎ
아래 사진이 Science Museum 입구! 사실 이 곳 옆에 2 곳의 박물관이 더 있고 좀 더 가면 자연사 박물관도 있다. 다음에는 그곳들을 방문해 보는 것을 목표로!
원래는 데이비드(David)라는 친구의 Flat에 가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으나 시간도 너무 늦었고 거리도 너무 멀어서 차이나 타운에 왔다. 아이에이샤(Ayasha)가 처음 가 본다고 해서 이곳에 왔다. 난 짜파게티 사러 몇 번 와 봄ㅎㅎ 뷔페를 먹으러 갔는데 정~~말 별루였음. 차라리 한식 레스토랑인 김치가 훨씬 맛있었다.
지나가는 분한테 부탁해서 단체 컷 한 방!ㅎ 암튼 지난 주 토요일은 이렇게 보내고!
이번 주, 몇 가지 이야기 하자면 이렇다. 이번 주 감정적으로 크게 욱한 날이었다. 같이 일하는 팀 리더가 약간 툴툴거리면서 사람들한테 명령조로 신경질 부리는 스타일인데 (쓰다보니 이상한 놈같네; 원래는 착하지만 대인관계 스타일이 이렇다는 거) 그냥 저냥 참고 같이 일하고 있었는데 수요일이었나? 퇴근할 때 쯤 엄청 짜증나게 하는 거라. 내가 체크 다 하고 계산해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냥 드립다 짜증부터 내길 때, 순간 열이 빡쳐서 음식 쓰레기통에 집어 던지고 집으로 왔다;ㅎㅎㅎ
.................
그리고 매니저 연락 옴.....오늘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내일 이야기 하자;ㅎ 그리고 다음 날 이래저래서 짜증나고 저런 식으로 팀원들 대하면 나 더 이상 일 못한다. 존중하지 않으면 나도 존중 안 한다 등등! 화나니깐 스피킹 막 되는 것 같았다...ㅎㅎㅎㅎㅎ 모든 건 사람과의 관계라는 말이 늘 피부로 느껴지고 있었다. 심지어 외국인한테도ㅎ 일의 결말은 잘 해결되었다. 매니저와 이야기하고 3자 대면하고 내 생각, 입장 다 이야기해주고, 그리고 집에 갈 때 나한테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괜히 내가 나쁜 놈 같았음;;;(그렇게 사과 받을려고 한 건 아닌데;;)
내가 이곳에서 일한지도 이제 딱 3개월 되었다. 새로운 친구들이 들어올 때마다 뭐하고 싶니? 앞으로 어떤 직업 같고 싶어? 이렇게 매번 물어본다. 아마 내 관심사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초점이 두어져 있어서 그런가 보다. 그럴 때마다 이탈리아 친구는 기계전공했는데 자기는 기계다루고 고치는 일 하고 싶단다. 근데 영어가 안되서 여기서 일한단다. 프랑스 친구는 석사 마치고 은행에 들어가고 싶은데 영어가 안되서 런던으로 왔단다. 그래서 영어 배우고 앞으로 은행원이 되고 싶단다.
폴란드 친구는 법학 석사 전공하고 영어 배울려고 런던으로 와서 여기에서 일한단다. 공부 더 해서 박사과정 하고 싶단다. 이런 대화를 하면서 내가 느낀 건 뭐냐면, 괜히 불평하지 말자이다. 가끔씩 내가 대학교 졸업도 하고 한국에서 취직도 안하고 영국와서 이런 식당에서 일하면서 있어야 하나? 이럴 때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 다들 취업하기 힘들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거다. 부모님 도움 없이 스스로 공부도 하고 견문도 넓히고 싶어서 다른 나라로 건너 온 아이들. 이 애들은 석사까지 나왔는데도 이런 곳에서 일하면서 열심히 한다.
목표설정 재정립이 필요하다. 내가 이 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그렇게 하려면 어떤 단계들이 필요하고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 지. 몇 워홀러들은 대학교 휴학을 하고 와서 돌아가서 학업에 전념하면 되지만 난 아주 대학을 졸업하고 온 케이스라서. 좀 더 진로에 대한 고민이 크다. 사실 오기 전에 외국생활을 통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 진로들 결정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삶자! 라고 생각하고 왔었다. 고민과 혼란스러움 등은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하는데 필요한 요소인 것 같다. (오늘은 괜히 철학적이고 심리학적으로 포스팅이 써지네;)
다음 포스팅은 첼시 홈구장 방문기로 돌아오려고 한다!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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