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은 날씨가 살짝 흐렸지만 두 번째 날은 날씨가 맑아졌다. 애증의 렌터카를 타고 첫날 지나온 산방산을 구경하기로 했다. 숙소에서도 30분 내외로 갈 수 있어서 가보기로 했다.
애증의 렌트카! 저 옆에 광고 배너 때문에 드라이브를 하는 내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용두암을 보려고 했지만 2시부터 입장이라서 앞에서 하멜 동상에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바다도 바라보고 좋았다.
점심은 중문 시장을 가는 길에 어머니 손맛 버거를 먹어버렸다. 무계획이라서 맛집을 찾기도 너무 배가 고파서 시내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와이프도 기분파라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계획들이 유동적으로 변하고 나와 그 부분이 잘 맞는 것 같다.
중문 시장을 구경하고 근처 정방폭포도 들려보았다. 한 군데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그 근처에 같이 볼거리가 뭐 없나 하면서 그렇게 돌아다녔던 것 같다. 임신 중이라서 조금 험할 수 있었는데 천천히 쉬면서 조심하며 다녔다. 그래도 지나가면서 행인들이 임신한테 이곳을 어떻게 오지 하면서 놀라는 듯한 이야기를 살짝 들을 수 있었다.
남는 건 역시 사진이기에 열심히 서로를 찍고 찍혔다.
후지필름 카메라 말고 필름 카메라도 가져가서 많이 찍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오면서 봤던 이쁜 카페도 잠깐 들려서 저녁 식사 장소를 물색했다.
20주가 되어가니 배가 점점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저녁은 두부요리 전문점이었는데 애월읍에 있고 신의 한모라는 곳이다. 5시 반부터 오픈이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차에서 조금 대기하고 1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두부로 만든 다양한 요리가 나오는데 나는 올여름 첫 콩국수를 여기서 먹었다.
일단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너무 느끼했다. 우리가 다른 간이 안되어 있는 것을 시킨 것도 같았지만 콩국수는 우유맛이 강해서 너무 느끼했고 다른 두부요리들도 너무 두부두부해서 느끼했다. 호불호가 있다던데 우리는 불호였다. 하지만 오픈하고 바로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핫한 레스토랑이긴 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농협에서 초당옥수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4개 정도 사서 쪄 먹어봤는데 이건 진짜 맛있었다. 옥수수를 원래도 좋아했지만 단맛이 진짜 강하고 먹는 내내 좀 더 사 올걸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우리는 숙소에서 옥수수와 자두를 먹으면서 반신욕을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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