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라마 추천4] 육아맘들이 1000% 공감하는 영국 육아 드라마 <마더랜드> (ft. No Mom Left Beh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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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있을 때나 솔로일 때는 좀 다크 한 드라마나 수사물과 같은 영국 드라마를 많이 보았다면 결혼하고 20개월 딸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영국 드라마를 고르는 취향도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가족에 관한 내용이나 육아, 청소년, 키즈 등과 같은 분야를 탐색하기 시작했다고 해야 할까? 

 

영드 <마더랜드>는 총 시즌3으로 구성된 드라마로 다수의 엄마들과 한 명의 아빠가 영국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대략 초등학교 학부형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메인 캐릭터이자 주인공인 줄리아는 2명의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사실 처음에는 약간 히스테릭한 성격 때문에 좀 과한 설정이다 싶었는데 엄마들 각자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들이 있다. 줄리아는 알파맘들 사이에서 어떻게 보면 약간 아싸의 부류에 속하는 엄마이다. 잘하고 싶지만 잘 안되고 열심히 하고 싶지만 육아라는 것이 녹녹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래 영상은 줄리아가 파티를 주최하려고 하는데 피자 익스프레스(영국 내 피자 전문 레스토랑)에서 파티를 열려고 하자 다른 슈퍼맘들이 비아냥거리면서 그게 파티냐고 하자 말을 바꾸어 본인의 집에서 파티가 열리게 되는 에피소드의 일부를 볼 수 있다. 

출연진과 캐릭터를 잠시 설명하면 위에 6명이 거의 메인 캐릭터들이다.

줄리아, 리즈, 케빈은 엄마부대의 아싸 그룹에 속하는 인물들이다.

줄리아는 잘하고 싶지만 늘 실패하는 캐릭터 약간은 신경질적이고 엄마 이전에 회사에서 커리어적으로도 성공하고 싶은 현실적인 엄마이다. 하지만 프로모션 제안이 왔을 때 결국은 아이들을 선택하는 모습에서 워킹맘의 고민을 잘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이다. 

 

아싸 그룹의 또 다른 리즈이다.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는 강한 엄마이지만 전혀 인싸 그룹에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는다. 스스로 아싸 그룹이 좋고 굳이 엄마들 사이에서 체면치레를 하고 싶지도 않을 캐릭터이다. 아이들이 아빠와 시간을 보낼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울기도 하는 강한 척하지만 연약한 엄마의 모습도 보여준다. 

 

마지막 유일한 청일점인 케빈은 전업주부 아빠이다. 약간은? 아니 좀 강한 찌질함을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보고 있으면 점점 케빈의 매력과 짠함이 밀려온다. 한국에서도 많은 아빠들이 점점 전업주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놀이터에 가끔 나가보면 요즘 아빠들은 전형적인 과거의 아빠들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다. 내가 신도시에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육아에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람들이 많다. 

 

*아래는 메인 예고편 중 하나 

그리고 알파맘의 부류들이 있다. 전업주부들로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하는 극성엄마들은 한국이나 영국이나 어디에나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 대장은 바로 '아만다' 처음에는 그냥 비x 인줄 알았는데 보여지는 것이 너무 중요한 연기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것 같은 엄마이다. 그리고 그 아만다의 어시턴트같은 앤은 너무나 착하고 순한 엄마의 전형이다. Bossy 아만다가 시키는 건 모든지 하는 여자 케빈같은 스타일이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자신의 의지를 찾아가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뒤늦게 조인한 캐릭터인 멕! 아만다를 능가하는 슈퍼맘의 등장이다. 성공한 커리어우먼인 동시에 전형적인 엄마들 모임에 참석하지도 않는 쿨?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아래 영상에서는 술주정뱅이로 등장하지만;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아이들의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정말 에피소드의 일환으로 나오지 대부분은 엄마와 아빠들의 삶과 생각들이 주를 이루는 드라마이다. 드라마의 주제와 같은 대사가 계속 보다보면 나오는데 바로 아래의 표현이다. 원래는 군대에서 'No Man Left Behind' 누구도 남겨지지 않고 함께 한다는 구호같은 것인데 여기서 Man을 Mom으로 바꿔 표현했다. 한 명의 엄마도 남겨놓지 않고 우리는 함께 한다는 이 대사가 이 드라마의 관통하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No Mom Left Beh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