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에서 런던으로 일때문에 오고 방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트라이얼 하는 첫 주에는 러쉘스퀘어 근처에 호스텔에서 1주일 있었다. 런던에 처음 왔을 때 켄징턴에 있던 Astor 호스텔을 묶어서 그런지 실망감이 컸다. 한 방에 18명이서 좁고 난리도 아니었다. 켄징턴도 도로 근처였는데 여기 도로는 죄다 관광객이라서 그런지 밤 늦게까지 시끌시끌 암튼 호스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고 호스텔 나가기 전에 방을 구해야 하는데 이게 또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버밍엄 방 계약 이전한 어머니가 자기가 지금 있는 방 위에 1주일 단기로 내 놓는다는 거다. 그래서 바로 갔다. 사실 여기 아니였으면 난 지금쯤 무슬림 가족들이랑 같이 지내고 있을 거다.
요곳이 1주일 묶었던 곳. 한국인 한명이랑 외국인과 그 외국인 여동생이 사는데 사실 나도 일하고 오고 서로 만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이 곳에 있으면서 방을 찾아야 했다. 검트리를 이용하자니 왜 답장이 안오는지ㅠ 그러다가 같이 일하는 동료 한 명이 Right Move를 이용해 보라는 거다. 그 곳에서 켄징턴 쪽에 괜찮은 방이 있는 거다. 근데 내 재정상태랑 좀 안 맞아서 포기ㅠ시간이 없었다. 그러다가 내가 일하는 곳 근처에 Stratford라고 이번 런던올림픽 개막직 열린 곳 근처에 에이전시를 다 돌아다녔다. 사실 버밍엄 있을 때도 에이전시 통해서 방을 구해서 해본 게 그거라고 여기서도 들어가서 방 있냐고 물어보고 다녔다. 근데 다 없다는 거다!!!!! 도대체!! 왜!!!ㅠㅠㅠ그렇게 절망하다가 한 곳을 들어갔다. MAK이라고 작은 파키스탄 사람들이 운영하는 에이전시이다.
방 있나요?
흠.. 잠깐만,,,, 있어!
있어요??
응 있어!ㅎ
내가 지금 바로 근무하러 가야해서 바로 방 좀 보고
괜찮으면 계약하고 싶은데...
그래? 잠깐만...
그러더니 방 주인한테 전화를 하는 거다.
그리고 보러간 집!
요곳이 동네이다. Forest Gate라고 Stratford에서 좀 떨어진 곳인데 교통편이 괜찮다. ZONE 3 지역 대부분 흑인, 파키스탄, 유럽사람(non UK) 이 많이 사는 것 같다.
요기 붉은 지붕이 있는 곳이 내가 지내고 있는 집이다,
지극히 영국적인 집이다.
1층에서 부엌과 거실
2층에는 침실과 화장실이 있다,
요곳이 내가 지내는 방. 히터를 안 틀으면 살짝 춥다ㅠㅠ그래도 전기장판이 있어서 너무 유용하게 쓰고 있다. 전기장판 가져오길 잘했어ㅠ 역시 부모님 말 틀린 것이 없어ㅠㅎ
아직 이불을 사기 전이라 그냥 휑하다ㅎㅎ
요곳이 부엌ㅎㅎㅎㅎ나는 사진에서 보면 왼쪽 식탁을 쓴다ㅎㅎㅎ옆에 식탁은 집주인 식구들이 쓰는 것 같지만 거의 거실에서 많이 먹는 것 같다.
집주인 아줌마 이름이 Cambell인데 내 개인 냉장고도 있고 식기도 마음껏 써도 된단다. ㅎㅎㅎ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계약한다고 했다. 사실 다른 곳 둘러 볼 여유도 없었다 이때는 정말 ㅠㅠㅠ방은 Double Room이고 주당 90 파운드다. 모든 빌은 포함인데 인터넷이 안된다ㅠㅠㅠㅠ2주 디파짓에 2주 선불로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40파운드인가 에이전시 소개비가 있었다. 후딱 계약을 했다. 사실 계약전에 근무하는지 물어서 고용계약서를 보여줬다. 나도 방 계약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실 계약서를 작성안하면 3개월 있다가 나가도 되는데 계약서 작성하면 6개월은 있어야 한다는 거다. 이번에 이사하면서 느낀 건 이사 많이 하면 너~~무 개고생이라 차라리 이렇게 계약에 묶여 있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난 도서관 등록하려면 계약서 있어야 하니깐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방 계약서도 받고 토요일 들어갔다.
아 집 주인 가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쉐어하우스가 아니라 이 집은 가정집에 남는 더블룸 하나를 렌트해주는 거다. Cambell은 흑인 아줌마이다. 34살 된 딸이 있다. Cambell은 전기회사에서 접수원 같은 일을 담당하고 딸은 파이낸셜 매니저란다; 오~ 그런데 남편이 안 보이는 거다. 괜히 이런거 물어보니 그래서 아무 말 안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나한테 오더니 자기가 남편이랑 3개월 전에 헤어졌는데 가끔 찾아온단다. 근데 자기네 말고 다른 사람이 있는 걸 싫어 한다는 거다. 헐~~우연히 만나면 그냥 모르는 척하면 된단다. 뭐지;; 나 이러다가 맞는 건 아냐? 이런 걱정도 들었지만 아직까지는 조용하다.ㅎ그리고 저녁에 쉬고 있는데 Cambell이 오더니 춥지 않냐면서 이불은 있냐면서 이것 저것 챙겨줬다. 내가 매트리스에서 바로 자니깐 이러면 춥다면서 자기네 커버 이것 저것을 가져오면서 영국에서 자는 법을 알려 주겠단다. 그러면서 넌 아직 젊으니깐 내가 여기서 엄마니깐 잘 보란다ㅠㅠ 말이라도ㅠㅠㅠ그렇게 이곳에서 1주일 생활 중이다. 버밍엄 방보다 좋은 점이 있다면 여긴 뭔가 진짜 집같다. 버밍엄은 집보다 그냥 잠자는 곳 느낌이 강했는데 여긴 집같다. 그리고 뜨거운 물이 엄청 잘 나온다. 버밍엄은 따뜻한 물이 진짜 잘 안나왔는데 여기는 뜨거워서 화상입을 뻔 했다. 잠 잘 때 좀 추워서 감기 걸렸는데 이불 15토그사고 전기장판쓰니깐 이제는 좀 덥다.
집은 이렇게 해결되고 교통편을 해결해야 했다. 이 곳은 근처에 전철이 있긴 하나 내가 일하는 Liverpool까지 가려면 한참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National Rail이라고 우리나라 철도같은 것이 있는데 집 바로 5분 거리에 있다. 역 이름은 Forest Gate! 여기서 리버풀역까지 3정거장 15분정도 걸린다. 사실 버밍엄에 있을 때도 National Rail 정기권을 끊어서 다녔는데 여기서도 물어보니깐 정기권이 있단다. 가격은 81파운드. 중간에 Stratford가 있어서 쇼핑할 때나 장을 볼 때는 거기에서 내리면 된다. Oyster 카드 충전해서 다니면 리버풀이 1존이고 내가 사는 곳은 3존이기 때문에 한 달 정기권이 120파운드를 넘어가기 때문에 이 National Rail 카드가 훨씬 싸고 빠르다. 다만 주 5일만 나간다면 오이스터를 그냥 쓰는게 더 좋을 지 모르겠으나 난 토요일이나 일요일도 집에만 쳐 밖혀 있지 않을 거니 요것이 더 유용했다.
위에 사진을 보면 왼쪽에 있었던 것이 버밍엄 정기권ㅎ 오른쪽이 런던 National Rail 정기권이다. 만들려면 사진이 꼭 있어야 하니 가지고 가서 정기권 만들러 왔다고 하면 된다. 어학원 등록을 하면 학생 오이스터 카드 발급이 되어서 더 저렴해지는 것 같던데 그건 어학원 등록하게 되면 포스팅 하도록 하겠음ㅠ 그러나 아직은 어학원까지 갈 형편이 안되기 때문에ㅠ일이나 열심히 해야겠다!ㅎㅎㅎ
어찌저찌 걱정하던 버밍엄 방 문제도 잘 해결되고 일도 하고 있다. 하지만 다 잘되고 있는 건만은 아니다ㅠ NI 번호도 주소 수정해야하고 핸드폰 크레딧리미트까지 다 써서 그것도 해결해야 하고 한국 핸드폰도 아직 해지 못하고 있고ㅠ 시티은행도 글로벌뱅킹 신청 못하고 와서 6개월이나 지냐야 만들 수 잇을 것 같고 지금 일하는 와사비 근무시간이 들쑥 날쑥이라 좀 안정적인 일자리도 알야봐야하고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다ㅠㅠ 그러나 하나씩 차분히! 해나가야 겠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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