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Zones/United Kingdom

[영국워킹홀리데이] 런던에서 구한 첫 직장 - wasabi

creative2pd 2020. 2. 4.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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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에서 처음으로 일하게 된 곳은 와사비. 한국인 사장님 덕분인지 한인 유학생들이 열심히 일해준 덕분인지 많은 한국사람들이 이곳에서 일을 한다. 이제 이곳에서 일한 지 3주정도 되었다.

 

일하는 사람들을 소개하자면 

 

매장에 한국인은 금요일에 오는 킹스컬리지 경영학과 학생 한 명ㅎ 매니저는 스페인 22살 여자 나탈리아, 팀리더는 리xx 나라에서 온 Tom(근무한 지 1년 넘었다고 함) 그리고 나는 floor staff이기 때문에 floor에서 근무하는 애들을 이야기 하자면 나와 같이 serving을 담당하는 조셉! 원래는 조셉인데 애 발음이 이상해서 자꾸 자길 허세/호세라고 한다. 그리고 서포트해주는 네팔 아주머니 칼리아니 그리고 till(계산대) 담당하는 스페인 안토니오, 홍콩출신인 메기, 스페인 Ruth, 중국인 덩치 한명, 중국인 여자애 한명, 요리 담당 이탈리아 루카(맨날 멘탈음악만 들어서 그런지 성깔 장난아님, 제일 친해지기 싫은 놈이지만 언제 웃으면서 대하고 있음) 이렇게가 플로어 담당들이다. 아침 6시부터 12시까지 키친이라고 지하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부분 영어를 잘 못하는 중국인, 대만, 네팔 사람들이다.


나는 12시부터 6시까지 근무를 한다. 사실 더 일하고 싶은데ㅠ 들쑥 날쑥이다. 어떤 날은 2시까지만 한다. 그리고 다다음주 부터는 리모델링 때문에 2주동안 또 쉴 것 같다. 오전이나 저녁에 파트 일을 구하던지 아니면 아주 다른 일을 구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오늘 cv 작성 끝낼려고 했는데 Lord Mayor's Show(시티오브런던 시장 취임식) 구경하냐고 물거품이 되엇다ㅠ 

 

음.. 근무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전반적으로 괜찮다. 서빙을 하다보니 손님들과 영어로 계속 이야기 해야한다. 근처가 Bank 들이 모여있는 직장가라서 사람들이 정말 장난아니게 온다.

 

'밥하고 커리 그다음 치킨 그다음 커리 소스 넣어달라'

'채식주의자 스프는 더 없니?'

'연어는 다 떨어졌니? 더 안 만드니?'

'이건 무슨 소스로 만들었니?'

'뭐가 맛있니? 추천 좀 해줘봐!'

 

이걸 영어로 다 답변해야 한다고 생각해봐라ㅠ 나 완전 손짓 발짓 하면서 손님들이랑 애기한다ㅠㅎㅎㅎ그래도 이제는 좀 적응되어서 유리창 닦다가 리더가 좀 더럽지 않냐고 더 해야 되겠다고 장난쳐서 옆에 있던 손님한테 정말 이게 더럽다고 생각하냐? 이렇게 물어보고 막 손님이 내 편들어주고 웃고 그렇게 근무한다. 그리고 자주 오는 젋은 청소년 같은 애들이 있는데 양복입고 맨날 온다. 개내들 딱 청소년 같은 말투로 자기 친구 놀리면서 나한테 그런거 같지 않냐고 해서 그렇다 했다. (사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음ㅠㅠ) 그랬더니 지들끼리 좋다고 그래서 그 당한 애한테 살짝 나 재내가 무슨 말 하는지 못 알아 들었어 그러니깐 너 놀린거 아니야 막 이러니깐 괜찮단다. ㅎㅎㅎ 암튼 맨날 맨날 손님들 상대하고 그런다. 그러나 맨날 즐거운 일만은 없는 법! 저번에는 매니저 스페인 나탈리아가 엄청 빡이 튄거다! 다 소집하더니 줄이 너무 길다. 이건 분명 문제가 있는거다. 어떻게 생각하냐 막 그러는거다. 사실 서빙하는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3명이다. 스페인 호세, 네팔 칼리아니, 그리고 나. 근데 요 호세라는 애가 영어를 좀 잘 못하고 발음도 못 알아 듣게 한다. 그래서 매니저가 너 자꾸 이렇게 일하면 나 너 짤라야 해!

그러면서 막 영어 공부하라는 거다. 그리고 칼리아니한테도 막 영어 똑바로 이해하라고 뭐라 하는거다. (이건 어린 애가 어른한테 버릇없이!! 이런 마음이 욱 했지만 비즈니스는 이런거란다!) 암튼 나한테도 더 영어를 잘해야 한단다. 와사비 영어를ㅠ그러다가 몇 일 전 호세가 지하로 밀려났다. 영어를 너무 못해서 매니저가 그냥 청소만 시킨다. 불쌍한 호세ㅠ 그래도 좋단다. 스페인 애들은 이렇게 늘 낙천적인건가? 아님 이 놈만 이런건가? 나는 얼마동안 더 이 와사비에서 일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내 특유의 열심으로 이것저것 해나가고 있다. 근데 내가 오랫동안 이 일을 하지 않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시급과 근무시간이다. 근무시간은 앞서서 이야기 한 것처럼 들쑥 날쑥이기 때문에 생활패턴을 정할 수 없다. 그리고 시급은 지금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데 4년 일한 애 오른 걸 들으니 정말 얼마 안 오르는 거다. 또 급여도 세금때고 나오면 정말 돈이 안된다ㅠ 아! 안되겠다 더는! 이생각을 하고 있다. 

 

근데 여기는 청소를 엄청 많이 한다ㅠ 2시간 서빙하고 4시간은 청소한다. 무슨 청소를 이렇게 열심히 해야하는지 모르겠으나 뭐 고객들한테는 좋겠지~ 그리고 급여는 2주뒤에 나온다. 무슨 말이나면 이번 주에 근무를 하면 이번 주 근무한 급여는 다다음주 수요일에 입금이 된다. 왜 그렇게 하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그렇다. 

 

암튼, 총평을 하자면 나에게는 SO,SO다. 초반에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는 내 상황에서는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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