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워킹홀리데이] 런던에서 영국식 크리스마스 보내기

 

 

영국에서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한국에 있을 때는 대부분 데이트해야 할 것 같은 문화이지만 이곳 영국에서는 당연히 가족과 함께 한다. 

우리나라 추석과 같은 느낌! 추석 날 가족 안 보고 데이트 한다고 말하는 느낌?ㅎ 암튼 영국에서 크리스마스는 당연히 가족과 함께 해야하는 시간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목사님 댁에서 이브닝 파티가 있어서 다녀왔다. 지난 번 캠튼 타운에서 산 선물드릴 겸 인사드리러 갔다. 위에 사진에 보면 오른쪽에 계신 남자 분이 우리 교회 목사님 앤디 피어슨이다. 생각보다 젊지 않은가?ㅎㅎ

 

근데 이 날은 뭔가 엄청 우울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랑 다들 모여서 이야기하고 그런 모습을 보니깐 뭔가 난 외롭고 더 혼자인 것 같고 그랬다. 그리고 자꾸 영어로 더 말하고 싶은데 막 답답하고 제대로 말 못하는 내가 멍청해보이고 그랬다ㅠㅠㅠㅠ

요녀석은 목사님 둘째 엘리로즈, 자다 깨서 좀 칭얼거리다가 신나서 돌아다님ㅎㅎ

모였다 하면 캐롤부르고 사진찍고; 살짝 적응안되었는데 뭐 이렇게 어울리면서 친해지는것이겠지? 

 

이 분들이 크리스마스 당일날 나와 청년들을 초대해주신 부부! 남편분은 칠레에서 오셨고 부인은 영국 스코틀랜드 분이시다. 엄청 귀여우시다는ㅎ이렇게 크리스마스 이브가 지나고!!

 

어제 초대 받았던 집에 도착하니 사진과 같이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다. 영국식 크리스마스의 특징을 보자면 

 

1. 가족과 함께

2. TURKEY 요리

3. CRACKER & CROWN

4. QUEEN'S SPEECH

5. GAMES

 

요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가족은 설명했고 TURKEY 칠면조 요리는 많이 들 알고 있을 것 같고 크래커는 좀 생소할 것 같아서 설명하자면 위에 있는 사진에서 크래커를 서로 팔을 교차해서 잡고 잡아 당기면 아래 사진처럼 나눠진다. 안에는 종이로 만든 왕관과 크리스마스 농담, 작은 선물이 들어있다. 모두들 크리스마스 때는 이 왕관을 쓰고 크리스마스 농담을 읽고 선물들을 확인한다. 근데 이 크래커와 왕관은 생일때도 하는 것 같다.  

 

 

이것이 크리스마스 음식들!ㅎ칠면조 고기 처음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치킨이랑 비슷해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래도 다 맛있었음!ㅎㅎㅎㅎ

 

아래 사진을 보면 모두 왕관을 쓰고 식사중ㅎ

 

 

왼쪽부터 교회 청년들인 유엔/데이비드/초 국적은 타이완/영국(중국인)/한국이다. 

 

우리를 초대한 부부의 딸ㅎ 마리안, 남미의 피가 섞여 있어서 그런지 엄청 엑티브하다는!ㅎㅎㅎ

 

그리고 오후 3시에 영국 여왕이 연설을 한다. 크리스마스 관련해서, 그래서 우리도 보았다.  

 

꼭 봐야하는 건 아니지만 다들 본다고 한다. 증손자까지 본 할머니 여왕님이시지만  너무 정정한 영국 여왕님! 

 

 

 

 

그리고 게임! ㅎㅎㅎ쉬라드라고 영화제목 맞추는 거 끝나고 5페니 찾기 게임 중ㅎ별로 재미없어 보이는데 시작하면 엄청 몰입해서 다들 게임을 했다. 

 

 

 

그리고 피아노 연주! 초/유엔/나 이렇게 피아노를 좀 쳐서 다들 한 곡씩 연주를 했다. 유엔은 어머니가 피아노 선생님이라 쩔었음ㅎ

라흐마니노프 연습곡을 연주하다니!

 

 

피아노가 조율이 안되어 있어서 좀 그런데 유엔의 라흐마니노프 연주!ㅎ 잘한다`

 

이 둘은 시누이 사이다. 영국이나 한국이나 둘이 앙앙거리고ㅎ 물론 농담이겠지?;;;

 

아!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받은 카드를 전시해 둔다는 거다. 먼가 신기했음ㅎ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카드를 많이 사는 거구나 느꼈음ㅎ 

 

 

다운튼애비 본다고 신난 자매들ㅎ

 

 

오후 늦게는 모여서 다운튼 애비(DOWNTON ABBEY)를 다같이 봤다. DOWNTON ABBEY는 한 번도 못봤다가 이번 크리스마스 스페셜로 처음봤는데 영상미가 장난아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시즌1부터 봐야겠다. 암튼 11시가 다 되어서 나의 첫 크리스마스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