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Zones/United Kingdom

[영국워킹홀리데이] 페인트 칠 한 청년과 함께 한 야외 콘서트

creative2pd 2020. 2. 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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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주 월요일은 Bank Holiday였다. 내가 일하는 곳이 Bank 근처라 우리 매장도 쉬었다. 감기 때문에 골골거리다가 Laura가 Trafalgar 광장에서 클래식 공연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야외음악회라니!! 6시 반 공연이었는데 작년에 천명이 넘게 모였다는 얘기에 일찍 만나야 한다 해서 4시에 만났다. 

 

사람들이 별루 없다가 금세 엄청나게 몰려들었다. 시작 전에 M&S가서 샌드위치랑 감자칩이랑 쿠키랑 물이랑 로제 와인이랑 잔뜩 사서 자리를 잡았다. 사실 요즘 나 로제와인을 많이 먹게 되었다. 로제 와인은 그렇게 진하지도 않아서 괜찮은 것 같음ㅎ

 

 

 

 

 

 

신기했던 것은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선글라스 끼고 연주한다는 것! 야외음악회의 색다른 경험이었음. 

 

 

 

 

 

감기때문에 골골거려서 사진 찍기 그랬는데 Laura가 자꾸 괜찮다고 찍으라서 결국에 한 컷 찍음! 왼쪽은 Margaret이라고 간호사. Laura, 나, Margaret 이렇게 잘 논다. 

 

 

공연 시작!!!

 

 

인상 깊었던 점 중에 하나는 우리 앞에서 감상했던 한 청년이었다. 오늘이 휴일인데도 일을 했는지 온 몸과 머리에 페인트가 잔뜩 묻어있었다. 근처 펍에서 맥주랑 샌드위치를 사서 우리 앞에 자리를 잡았고 연주를 감상했다. 휴일에 일하고 피곤했을 텐데도 음악회를 감상하는 청년, 그것도 클래식. 우리나라에서는 클래식하면 고루하고 격조 있고 뭔가 불편하고 어려운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 여기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캐주얼한 음악이다. 길 가다가 도 음악이 들리면 잠깐 시간 내서 귀 기울여주는 여유도 있도 있다. 무언가 계획되고 짜여서 소비해야 하는 문화가 아니라 일상의 삶과 같은 여가문화가 이곳에서 느껴지는 문화이다. 뭐 이런 얘기와 달리 우리들 뒤에 한 흑인 아줌마가 앉았는데. 우리 쿠키랑 감자칩보더니 나한테, 나 좀 줘. 이러는 거다................ 뭐임? 네, 드세요 하고 쿠키 하나 드렸다. 내가 산 것도 아닌데;;그리고 좀 있더니 감자칩 좀 줘.................. 이랬다... 그래요...... 드세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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