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Zones/United Kingdom

[영국워킹홀리데이] 변화

creative2pd 2020. 3. 4. 08:19
728x90
반응형

 

너무 아름답지 않나? 원래 시골 촌 태생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도시보다는 근교나 외각 도시들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위 사진의 도시는 북아일랜드에 위치한 벨파스트라는 도시이다. 영국은 다 알다시피 크게 4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는 북아일랜드의 대표 도시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자연과는 달리 끊임없는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도시이다. 교회 분 중에서 이곳에서 오신 분들이 계셔서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 여쭤 보았다. 북아일랜드는 역사적으로 가톨릭 지역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이주민들이 북아일랜드로 넘어와 농장을 짓고 북아일랜드 사람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단다. 그런데 이 이주민인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사람들은 현재의 기독교 Protestant들이었단다. 그렇게 오래 시간동안 노동층으로 살다보니 반 이주민, 반기독교적인 성향이 강해졌고, 그와 관련된 사건 사고들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 더 자세히 조사를 해 보아야 겠지만, 요즘은 폭탄테러 위험도 가해자고 있는 것 같다. 작년 영국에 왔을 당시에도 벨파스트 시청에 국기 계양과 관련 된 분쟁에 관한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요 근래도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근데 왜 갑자기 벨파스트에 관한 포스팅을 하는가 궁금해 하신다면...이번 주 주일 벨파스트로 이사를 가기 때문이다. 

그동안 크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  유니클로 일도 적응이 되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과도 친해져서 좋았다. 아마 Induction training 날부터 시작된 것 같다. 유니클로에서 1년 동안 일하다가 한국에 가야지 했는데, 직무교육을 받으면서 내 남은 1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Retail store에서 또 1년 경험을 쌓는게 내 앞으로의 진로에 도움이 될까? 이미 와사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뭐 이런 생각들이 들었었다. 그리고 매장으로 돌아와서 영국사람들 상대하다 보면 영어는 좀 더 늘겠지 하면서 마음을 다 잡고 일을 해나갔었다. 

 

근데 열심히 일하니깐 이 매니저들이 나와 열심히 일하는 다른 놈을 Stock team으로 넣었다. Stock team은 우리 매장 전체 옷 재고를 관리하는 창고 같은 곳이다. 하루 7시간 근무하면서 영어는 거의 못 쓰고 재고정리만 했다. 흠.. 작년 처음왔을 때의 마음가짐이라면 군말 안하고 열심히하겠지만, 이미 1년을 생활한 터라 동기부여가 안되었다. 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기인 건가? 하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 러시아 관광비자들을 알아보고 있었다. 한국가서 취직 준비하면서 2014년 상반기 공채 준비나 할까? 뭐 이런 저런 생각 중에 지난 번 지원했던 게임서비스 회사가 생각났다. 


 

당시 1차 번역 인터뷰 시험은 붙고 2차 전화 인터뷰는 유니클로 붙어서 안하다고 했었다. 그래서 다시 회사에 메일을 보내서 혹시 아직도 모집 중이고 재 인터뷰가 가능하다면 지원해 보고 싶다고 했다. 이메일을 보내고 10일정도? 지나서 안되나 싶었다. 그런데 재인터뷰를 잡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화 인터뷰를 봤다. 해당 날짜에 내 잘난 3네트워크 덕에 한번 놓차고 다음 날 10시였는데 또 전화 못 받고 간신히 3시 약속 잡았는데 유니클로 근무시간이라 어쩌나 하다가 다행히 휴식시간이랑 겹쳐서 길거리에서 비맞으면서 인터뷰를 봤다. 그렇게 인터뷰를 합격하고 이번 주 주일 아침 비행기로 벨파스트로 날아간다. 도착해서 5일 Premier Inn 제공해주고 그 동안 살 방을 구해야 한다. (이제는 이사 안 다닐라고했는데ㅜ)

 

일하는 회사는 영국 고객서비스 회사인데 다양한 부서가 있다. 그 중에서 나는 게임회사를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는데 그래서 한국 고객들이 관련 게임들에 문제가 생기면 답변해주고 영어로 번역해서 해당 회사에 보고하고 문제 해결하는 그런 역할을 담당할 것 같다. 

자세한 건 가봐야겠지만, 좀 더 영어를 사용할 수 있고, 영국회사이고, 런던 이외의 지역에서 생활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사실 이미 런던에서 1년정도 생활해 본 터라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기고 있었다. 

 

내가 벨파스트를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조금은 위험한 상황이라서 걱정을 많이 해주고 있지만 사실, 남은 1년은 나만의 시간을 좀 갖고 싶었다. 그 동안 교회에서 일터에서 너무 정신이 없었는데. 그곳에 가서 앞으로 일할 분야에 대한 공부도 좀 하고 영어도 더 공부할 생각이다. 사실 이 번에 IELTS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좀 더 공부하고 싶은 욕삼이 생겼다. 

 

암튼, 이런 이유로 지난 주 토요일까지 유니클로에서 일하고 resignation letter 내고 이번 주 사람들 작별인사 하러 다니고 있다. 지금도 저녁 약속 있어서 나머지 포스팅은 나중에 해야 할 것 같다. 정말, 사람의 앞 날 알 수가 없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기도하는 것 뿐인 듯 하다.

(사실 요즘 좀 헤이해 져 있어서 마음이 좀 그렇다... 기도도 잘 안하고 성경도 잘 못 보고 있음:()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서 이만 쫑!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