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교회 동갑내기 타이완 친구, Yu-En 졸업 전시회가 있었다. 교회 사람들 총 출동해서 축하주었다. 작년 골드스미스에서 사진 석사과정으로 와서 나랑 사는 곳도 가깝고 동갑내기다 보니 다른 아시아친구 David과 세명이 자주 어울려 다녔다.
졸업논문과 전시를 앞 둔 시점에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눌 시간들이 있었다. 나도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고 친구도 돌아가서 직장이나 결혼 등 고민이 있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27살 아시아 남자로 살아간다는 건?
대학을 졸업 후에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하고 그 뒤에는 결혼을 해야하고 아내와 아이들을 키우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
일단 우리들을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 사이에서 멈췄다. 해야하는 일들을 하지 않고 살고 싶다기 보다는 아직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일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싶다는데 동의. 왜냐면 27살 아직은 젊은나이라 여기고 있으니깐. (영국식으로 27살, 한국으로는 28살;)
둘 다 귀국하면 직장, 결혼 등의 현실적인 문제와 또 씨름하겠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사회적 압박보다는 하고 싶은일들에 초점을 더 많이 둘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Yu-En은 타이완 방송국에서 몇 년동안 근무하다가 사진을 전공하고 싶어서 이곳에 왔다. 그리고 앞으로 저널리즘 포토그래퍼가 되고 싶단다. 간.지.제.대.로.난.다. 내가 대학 다닐 때 가장 듣기싫었던 말은 고시준비중, 공무원시험 준비중이라는 말이었다. 그 직장을 폄하 한다기 보다는 그 직업과 직장을 얻고 싶어하는 이유들때문에 듣기 싫었던 것 같다.
나중에 서로의 분야에서 성숙한 전문가로 만나 영국에서 지냈던 시간들을 추억할 수 있기를 기대 중이다.
All the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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