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Zones/United Kingdom

[영국워킹홀리데이] 코벤트리(Coventry) 방문하기

creative2pd 2020. 2. 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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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에서 일이 하도 안 구해져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지도를 보니 가장 가까운 곳에 코벤트리라는 도시가 있었다. NEW ST. 역에서 기차로 10분~20분정도거리! 조치원에서 대전/천안 거리라는 말씀 근데 기차비는 왕복 3파운드 정도! 가기 전에 CV를 종류별로 출력했다. 하나는 음식점용, 하나는 옷가게용, 하나는 백화점용 등으로 그렇게 코벤트리에 도착! 사전에 인터넷으로 조사는 하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냥 갔다. 조사할 생각도 못하고

 

 



 

생각보다 도시가 너무 괜찮았다. 깨끗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버밍엄이 그렇게 깨끗한 곳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코벤트리는 버밍엄보다 작지만 도로도 깨끗하고 넓직하게 건물들이 있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강아지와 함께 걸어다니는 사람들 사실 우리집 강아지는 목줄을 거의 채우지 않고 다녀서 그런지 정신없는데 이곳 강아지들은 얌전하다. 

 







 

사실 이곳에는 일자리가 있을까 알아보고 간 곳이었는데 몇 번 둘러보고 ZZ 했다. 역시 이곳에서도 에이전시가 잘 되어 있어서 대부분 에이전시를 통해서 일자리를 구하는 듯 했다. 파트나 상점들에 가보면 왠만한 브랜드들은 온라인 채용을 한다고 했다. 아 이곳도 어려운 것일까? 하는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런던과 달리 이곳은 하늘색 버스가 있었다. 사람들 구성은 버밍엄보다는 조금 다양했다. 버밍엄은 파키스탄계열과 인도, 흑인, 중국, 서양 이렇게 많다. 그런데 파키스탄과 인도, 흑인계열이 엄청 많다. 코벤트리도 비슷하다. 왠만한 동양인이면 다 중국인! 우리나라도ㅠㅠ 어서ㅠㅠㅠ

 



 

이곳 워릭대학원을 나오신 아는 대리님께서 말씀하시길! 전 세계적으로 이케아는 근교에 많이 위치한다고 한다. 그런데 유일하게 도시 한 가운데 위치한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이 영국의 코벤트리 이케아! 사실 들어가지 않을려고 했는데 뭐 할 것도 없고 구경이나 해보자 해서 들어갔다. 가기 전까지는 이케아가 가구만 파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들어선 순간부터 신세계~없는 것이 없었다. 생필품이 이렇게 다양하게 있을 수 있다니 놀랄따름이었다. 더욱이 고가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잘 찾아보면 저렴한 것부터 고가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가구들도 한국과 달리 여기에서는 쇼파 큰 것이 20만원대도 있었다. 암튼 다양함~ 사실 몇 가지 생필품을 샀으면 좋겠다 했지만 내가 그런거 살 정신이 없다 마음 다 잡으면서 구경만 열심히 해두었다. 나중에 요기로 다시 오게 된다면야!ㅎㅎㅎ

 

 

우리 어머니 좋아하는 액자와 그림도 많고 나중에 몇 개 사서 우편으로 보내드려야 겠다. 요곳은 폴란드였나? 스위스였나? 식품매장이다. 튜브같은 것이 우리나라로 치면 참치캔같은 거다. 구경하면서 다녀서 나와서야 사진 찍는 걸 생각했다는ㅜ 그래서 안에 사진이 이것뿐이다ㅠㅎ

 

이케아 나와서 만난 고양이; 문양이 신기해서 그냥 찍어보았다.



 

영국은 기차/지하철 요금이 두 가지로 나뉜다. 피크타임과 오프피크, 말하자면 출퇴근 시간때는 비싸고 그 이후에는 저렴하다. 

피크타임은 대부분 오전 9시 반 전. 오후 5시에서 7시 오프피크타임은 위의 시간을 제외한 시간. 내가 코벤트리 올 때 오프피크 티켓을 구매해서 5시 전에 가던지 7시 이후에 가야한다. 그런데 역에 도착하니 5시;;;마음 속에서 그냥 갈까 유혹도 들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더 구경하다 가자 맘 먹었다.

 

그리고 생각난 워릭대학교! 이곳에는 코벤트리 대학과 워릭대학교가 있다. 한국사람들의 생각은 늘 어떤 대학이 좋지? 당연히 워릭대학교이다. 버밍엄에도 대학이 3곳이 있는데 버밍엄대학교/시티오브버밍엄/ASTON 아스톤?대학교 이렇게 있다. 15년 버밍엄에서 산 영국인의 말을 빌리자면 버밍엄대학교가 가장 좋다. 그리고 아스톤 대학은 쳐다도 보지 말란다. 내가 보니깐 인도계, 파키스탄 애들이 엄청 다니는 듯 했다. 

개네들 학교인줄 알았음. 뭐 이건 주관적인 판단이니 오해없길. 사실 난 조직심리에서 아스톤대학 교수님이 많이 책 쓰길래 괜찮나 싶었다. 

시티오브버밍엄 대학은 좀 사연이 있다. 원래는 우리나라처렴 전문대? 같은 개념이었는데 버밍엄에 대학을 많이 만들자고 해서 이름을 University로 바꾼 케이스란다. 그러니 아는 사람들은 시티오브버밍엄은 안간단다.  어쨌든 코벤트리의 명문대학 워릭을 방문해보기 위해서 이정표를 따라 열심히 또 걸었다. 

 

 

가는 도중에 큰 공원이 나왔다. 



 

전쟁기념공원! 너~~~무 좋더라! 사실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이곳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수없이 했던 것 같다. 이곳에서는 직장보다는 공부하고 생활했으면 좋겠다. 그만큼 살기 좋은 곳!





 

이렇게 큰 공원! 이런 것이 몇 개는 더 있다. 강아지랑 뛰어놀고 싶어라~ 축구 잘은 못해도 이런 곳에서 축구하면 진짜 재밌겠다는 생각까지 함!







 

위의 사진들이 코벤트리 워릭대학교 근처의 동네들이다! 너무 좋아보였다. 시간이 저녁시간때라서 가족들끼리 음식하고 저녁준비하는 모습이 종종보였는데 울컥울컥했다. 아 난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고생을 하고 있는건가라는 자괴감도 살짝쿵들면서~



 

그렇게 길 헤매고 1시간정도 걸어서 도착한 대학교! 중간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 수 천번을 했는데 걸어온 게 아까워서 들어갔다만 왔다. 

제대로 구경도 못했다. 다리 아프고 다시 돌아 걸어갈 생각때문에ㅠㅠ그렇게 역 근처에 7시쯤 와서 버거킹에서 햄버거 먹으면서 기차를 기다렸다. 핸드폰 베터리는 거의 떨어져 가고~ 아아아아~~쳐량한 생각뿐이었다. 정말 이 날은 모든 자괴감과 자기효능감이 바닥을 친 날이었다.

그렇게 기차를 기다리는데 전화가 왔다. 영어 억양은 동남아 같은 목소리의 여자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맞냐고 물어보는거다. 그래서 맞다. 내가 가멜이다했다. 그랬더니 여기가 어디어디인데 월요일날 트라이얼 올 수 있냐는 거다 (사실 이날은 목요일이었다.)

 

할렐루야!!!!!!!!!!!!!!!!!!!!!!!!!!!!!!!!!!!!!!!!!!!!!!!!!!!!!!!!!!!!!!!!!!!!!!!!!!!!!!!!!!!!!!!

 

당연히 갈 수 있지 너무 고맙다고 했다. 근데 어딘지 제대로 못 들어서 다시 물었더니 와사비라는 거였다. 와사비?!!런던???!!!응 근데;;;; 내가 폰 베터리가 없어서 끊어질 수도 있다. 그랬더니 오! 그럼 내가 내일 오전 중에 전화해줄께 이러는 거다. 친절한데;;; 그리고 띠오링~~`이 놈의 핸드폰 아주 망설이었다. 그렇게 부랴부랴 집으로 와서 충전하고 다시 전화를 했다. 와사비가 런던에 엄청 많아서 어떤 지점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걸려온 전화번호로 구글링을 했더니 리버풀스트릿 지점! 매니저 퇴근했다고 내일 전화하란다!(지금에서야 말하지만 이때 투명스럽게 받은 놈이 Tom일 것이다.) 근데 조금 있다가 문자가 와 있었다. 주소가 이렇게 되고 월요일 11시까지 트라이얼오라고!!!!!!!사실 이 때 살짝 흥분했었다. 드디어 일을 할 수 있게되는 건가!!!ㅠㅠㅠㅠ와사비는 내가 하도 버밍엄에서 일이 안 구해질 때 인터넷으로 런던에 온라인 지원을 해둔 몇 곳이었다. (와사비, BBC, CHANNEL 4, H&M, ZARA, TOPMAN 등등)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일한다더니ㅠ한국 유학생들이 너무 고마워 지는 순간이었다. 좋은 이미지때문에 나도 일할 수 있게 되었으니~ 하지만 이때부터 또 다른 걱정이 생겼다. 

 

버밍엄 방이 내년 6월까지 계약이었다. 당장에 월요일날 출근해야 하는데 출퇴근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고, 학기도 시작한지 한 참 지났기 때문에 사람구하기도 힘들고 등등 사실 런던에 일자리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괜히 처음부터 일 안구하고 다시 런던으로 갔다가 버밍엄처럼 될까봐 못가고 최대한 버밍엄에서 구하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어째꺼나 런던 쪽에서 콜이 왔으니! 감사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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